[사진출처 = SBS 방송화면 캡처]
배우 심은하(51)가 가짜 복귀설에 칼을 뽑아든 가운데, 피고발인 바이포엠스튜디오가 심은하 컴백을 추진하다 에이전시로부터 당한 사기극의 전모도 공개됐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심은하의 남편인 지상욱 전 국회의원은 이날 오후 제작사 바이포엠스튜디오(이하 바이포엠)와 이 회사의 유모 대표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지상욱 전 의원은 고발장을 통해 “바이포엠이 심은하와 드라마 등 출연 계약을 체결했고, 계약금 15억원을 지급했다는 허위 사실을 모 스포츠신문에 제보해 전날 허위 기사가 보도되게 했다”고 밝혔다. 지 전 의원은 제작사와 대표뿐 아니라 이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단독 보도한 모 스포츠신문 기자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앞서 바이포엠은 심은하와 작품 출연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 15억원을 지급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심은하 측의 거듭된 반박 끝에 이는 사실무근으로 드러났다. 바이포엠은 “심은하 업무를 대행한다고 밝힌 A씨에게 계약금 15억원을 지급했으나, 심은하에게 전달되지 않은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심은하의 컴백을 둔 사기극의 전말은 3일 디스패치 보도를 통해 드러났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바이포엠은 지난해 초 심은하의 가짜 에이전트 A씨에게 속아 15억원의 계약금을 입금했다. 이후 바이포엠은 심은하와의 미팅을 조율했으나 A씨는 심은하가 건강 문제와 외조 등을 이유로 차일피일 미팅을 미뤘다고 전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애초에 심은하 측과 전혀 얘기된 바 없는 컴백 조율이었다. A씨는 심은하의 인감도장을 임의로 만들어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고, 심은하의 대역을 써서 바이포엠 관계자와 통화하게 했다. 미팅 연기 사유였던 병원 예약도 위조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논란이 커진 뒤 A씨는 바이포엠 측 추궁에 심은하의 도장을 자신이 임의로 만들어 계약서에 찍었다고 고백했다. A씨는 바이포엠으로부터 받은 계약금 중 중도에 돌려주지 않은 6억 2천만 원을 개인적 용도에 쓴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을 확인한 뒤, 바이포엠은 “심은하와 가족들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심은하 측은 법적대응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컴퍼니잇=이기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