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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과장 출신' 인기 변호사 성현상, 업계 'NO.1' 인정 받았다 "차별화 전략 무기"
  • 김예나
  • 등록 2025-02-26 18: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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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성현상 변호사


경찰 수사과장 출신 성현상 변호사가 인생 2막의 새로운 여정을 떠난지도 어느덧 1년이다. 수사의 끝과 변호의 시작, 맞닿은 지점에 서서 새로운 도전을 알린 그의 지난 1년은 어땠을까. 단순히 직업의 변화만이 아닌, 사건을 더욱더 깊이 이해하고 사람의 마음에 진실되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한 성현상 변호사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다. 


성현상 변호사는 사법 고시 합격 후 경정 특채로 경찰의 길을 걷게 됐다. 경찰 재직 시절 다양한 수사 경험을 쌓았으며, 지난해 초 서울 송파경찰서 수사과장으로 퇴직할 때까지 약 12년 동안 경찰에 몸담았다. 이후 변호사로서 새로운 도전을 알린 그는 현재 법무법인 태신의 파트너변호사로 재직 중이다. 


◆ 수사과장 출신 변호사, 희소성과 강점


수사과장 출신 변호사는 오랜 수사 경험을 바탕으로 사건을 깊이 분석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차별화된 장점을 지녔다. 성 변호사 역시 수사과장 출신이라는 특장점을 무기로 경찰 내부의 수사 방식, 증거 수집 과정 등에 대한 이해가 누구보다 높으며, 수사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법적인 절차 역시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성 변호사는 "수사과장 출신 변호사가 아직 많지 않기 때문에 희소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법률적인 지식만 갖춘 것이 아니라 실제 수사 경험을 토대로 사건을 넓게 바라볼 수 있는 전문 변호사이기 때문이다. 10년 넘게 서울 여러 지역의 경찰서에서 수사 경험을 쌓았고, 변호 능력까지 겸비했다는 점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 새로운 도전, 새로운 삶의 가치


탄탄한 스펙과 수사 지휘 역량, 조직 관리 능력 등을 두루 갖춘 그가 지난해 퇴직, 변호사로서 새로운 길을 걸어온지도 1년. 성 변호사는 "이제는 어느 정도 적응이 됐다. 아무래도 경찰서에서는 간부니까 민원인들을 직접 만날 일이 없었는데, 지금은 의뢰인들과 직접 소통하다 보니까 '그동안 내가 모르는 게 많았구나' 싶더라. 의뢰인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공감이 되고, 제가 도움드릴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더욱더 고민하게 된다"고 밝혔다. 


안정적인 경찰서를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선 이후 여러 고충을 겪은 것도 사실. 하지만 성 변호사는 "조직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열심히 다 해봤기 때문에 후회 없다. 그렇게 계속 조직 안에 머물다 보면 승진에만 매몰될 것 같았다. 조직을 떠나 자유롭고 싶었고, 변화가 필요했다"면서 새출발에 대한 만족감을 내비쳤다. 


물론 가족들과 지인들의 걱정과 우려의 시선이 뒤따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 변호사는 "기회가 왔을 때 일단 해보자 싶더라. 후회를 하더라도 해본 다음에 후회하자"라는 생각으로 과감하게 변호사로서 새출발을 알렸다고. 


그는 "혹시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이 있다면 '기회가 왔을 때 무조건 도전해 보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실패하더라도 다시 시작하면 되기 때문에 도전해봐야 새로운 삶을 알 수 있다. 새로운 삶을 살면서 또 다른 배움이 있기 때문에 가치 있는 선택일 것이고,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좋아하는지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 


사진=성현상 변호사


◆ 안주 말고 도전, 더 큰 꿈을 위해


변호사로서 새로운 시작을 마음 먹은 그에게 일각에서는 대형 로펌에서 변호사로서 커리어를 갖추는 길을 제안하기도 했다고. 성 변호사는 실제 러브콜도 받았다면서 "고민을 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제가 안주하게 될까봐 고사했다. 제 나름대로 새로운 도전이기 때문에 스스로 만들어가고 싶었다"고 전했다. 


현재 그는 태신의 파트너변호사로서 소속 변호인들과 따로 또 같이 방식으로 의뢰를 맡고 있다. 새로운 시작을 함께한 태신에서 또 다른 도전, 비전의 꿈을 그려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케이스의 의뢰인들과 만나 이야기를 듣고 변호하며 경험치를 쌓고 있는 성 변호사. 


그는 "우선 의뢰인이 어떤 상황에 처했고, 무엇이 억울한지 잘 듣는 것이 첫 번째다. 그 과정에서 위로도 해 드리고, 긍정적인 전망으로 희망도 안겨드린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사건을 바라보고 이야기를 듣다 보면 신뢰도 쌓이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 일 잘 하는 '넘버 원' 변호사, 당찬 포부


더불어 피의자 중 억울한 상황에 놓인 경우에는 수사과장 출신이라는 장점을 살려 경찰서에 직접 찾아가기도 한다고. 성 변호사는 "수사관 입장에서 피의자에 대해 선입견을 가질 수도 있고, 스스로 자신의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지 못할 경우에는 억울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 물론 지금은 수사관과 변호인의 관계로 만나기는 하지만, 그래도 수사관 중에서 저와 인연이 있다면 이야기를 들어준다"면서 열정을 엿보였다. 


그러면서 피의자들이 억울한 상황이 놓이지 않기 위한 팁을 전수하기도. 성 변호사는 "보통 수사관을 만나면 '억울하다'고만 말하고 정확하게 설명을 못 한다. 수사관을 만나기 전에 글로 한 번 정리를 해서 가면 좋겠다. 고소장을 확인해 보면 고소 이유가 적혀 있으니까, 반박식으로 증거 자료 다 취합하고 소명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적어가기를 추천한다"고 전했다. 


이어 "만약 혼자 못 하겠으면 수사관을 먼저 만나서 괜히 불리한 상황 만들지 말고 처음부터 변호인을 찾기를 바란다. 첫 조사를 혼자 받고 오면 이미 수사관 입장에서는 선입견이 생길 수밖에 없다. 먼저 다녀와서 수습해달라고 해도 선입견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 미리미리 변호인과 이야기를 나눠서 최대한 억울한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준비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수사와 변호, 두 분야를 아우르는 전문가로서 인정받고 커리어를 쌓고 있는 성 변호사. 그는 "누구나 '일 잘 한다'고 인정하는 넘버 원 변호사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며 "가끔 변호사를 잘못 선임했다고 후회하는 경우도 있다. 저는 그런 말 듣지 않는 변호사가 되겠다. 일 열심히 잘 하는 '넘버 원' 변호사를 기억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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