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15일부터 19일까지 개최된 서울 패션위크(seoul fashion week)는 끝이 보이는 코로나 팬데믹에 화답하듯 그 어느 때보다도 유니크하고 역동적인 의상들이 런웨이에 등장했다.
지난 16일, 디자이너 권봉석이 이끄는 비엘알블러가 제네레이션넥스트 무대를 통해 첫 패션쇼를 선보였다. 비엘알블러는 영국 스트릿 감성을 기반으로 경계를 허문다는 의미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고자 론칭한 하이엔드 데님 브랜드로, 첫 쇼임에도 불구하고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여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극찬을 얻었다.
2023 F/W 비엘알블러 컬렉션 (사진= 비엘알블러 제공)
비엘알블러는 ‘FAKE RELATIONSHIP’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2023 F/W 컬렉션을 전개했다.
무대의 중앙에는 강영민 아티스트가 제작한 높이 3m 크기의 작품이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강영민 아티스트는 폐플라스틱을 이용한 가구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이 작품을 통해 권봉석 디자이너는 데님 디자인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량의 폐수와 환경오염에 대해 고민하고 폐수 저감 가공 기술을 모색하고 있음을 알리고 싶었다고 밝히면서 브랜드 철학을 쇼에 녹여냈다.
하이엔드 데님 브랜드에 맞게 다양한 데님 아이템들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빈티지한 워싱과 데미지 테크닉은 거칠면서도 섬세한 디테일을 자랑했다. 특히 데님 소재에 주로 사용하는 데미지 기법을 패딩 소재에 접목한 아이템은 비엘알블러의 정체성을 완성했다.
또한, 시즌에 걸맞은 패딩, 레더 소재들과 어두운 블랙, 그레이 컬러들이 주를 이뤘다. 아티스틱한 아이템에 다양한 기법으로 자리잡은 비엘알블러의 로고는 의상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비엘알블러 2023 F/W 컬렉션에는 댄서그룹 위댐보이즈, 신스, 빅나티 등 다수의 힙합 가수들이 참석해 콘서트장을 연상케 해 화제다.
2023 F/W 비엘알블러 컬렉션에 참석한 댄서그룹 위댐보이즈 (사진= 비엘알블러 제공) 2023 F/W 비엘알블러 컬렉션에 참석한 래퍼 빅나티 (사진= 비엘알블러 제공)
[맥앤지나=송지은 기자 magajina1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