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겸 인플루언서 크리스탈리는 자신만의 특별한 안목과 노하우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상품을 큐레이팅한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겸 인플루언서 크리스탈리 (사진=맥앤지나 제공)
크리스탈리는 뷰티 브랜드 sooly의 성공적인 론칭에 이어 다둥이 엄마로서 당당한 커리어우먼이자 육아맘의 역할도 소화해내고 있다. 크리스탈리는 인터뷰를 통해 성공비결을 탄탄한 내부조직과 판매제품의 차별화로 밝혔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꼼꼼한 사전 조사와 고객들의 니즈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
다음은 크리스탈리와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 특별히 화장품 브랜드를 론칭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제가 30대, 엄마가 60대예요. 그래서 30대부터 60대 까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속부터 광이 나는 그런 기초 제품을 만들고 싶었어요.
- 브랜드를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 점은 무엇인가요?
▶여자는 가꾸는 거에 따라 20년도 젊어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에 중점을 두고 피부에 수분이 마르지 않도록 하는 물광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겉에서만 맴도는 물광이 아니라 속부터 차오르는 물광. 근데 세상에 광을 낼 수 있는 원료가 너무 많아 그중에 뭘 선택할지 고르는 게 힘들었어요. 보통 광을 내는 제품은 오일이 많아요. 하지만 오일은 겉에서만 맴도는 광이지, 속부터 뿜어져 나오는 게 아니거든요. 그래서 어떤 베이스로 제품을 수급할 수 있을까, 그런 소재적인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그렇게 고심한 끝에 선택한 게 진주예요.
- 스킨케어에 대한 열정이 느껴지는데, 그럼 평소 피부 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저는 잠을 평균적으로 5~6시간 밖에 못 자요. 그러다 보니 규칙적인 식습관과 생활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그다음으로 중요한 건 수분 보충. 수분이 말라서 진피층 사이가 갈라지지 않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계속 수분을 채워주려고 해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겸 인플루언서 크리스탈리 (사진=맥앤지나 제공)
- 인스타그램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비결이 뭘까요?
▶아무래도 솔직함인 것 같아요. 인플루언서가 되면 사람들에게 보이는 겉모습에만 신경을 쓸 수 있어요. 근데 저는 꾸밈없는 모습으로 고객님들을 대신해서 공부하고 그걸 나누려고 노력해요. 저의 그런 진정성 있는 모습을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 인스타그램을 통해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데, 제품 판매 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점은 뭔가요?
▶첫째는 제가 직접 사서 쓸 만한 제품을 선정하는 거예요. 근데 제가 선택한 제품은 일 대다 수로 판매하는 것이다 보니 장단 점이 있을 수 있어요. 그래서 제가 선정한 제품을 저희 회사 엠디 팀에서 테스트하고, 회의를 거쳐 판매 여부를 결정해요. 제가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일은 없어요. 고객의 니즈나 선호도 같은 다양한 지표를 고려해 저희 팀과 함께 선정하죠.
- 엠디 팀이 몇 분이나 계세요?
▶기획엠디까지 다섯 분이요.
- 그럼 다섯 분이 제품 테스트 과정을 함께하시나요?
▶아니요. 테스트는 전 직원이 다 같이 해요. 아무래도 테스트기 때문에, 시장조사와 가격 선정, 제품력까지 고려해야 하니까요.
- 제품에 대한 꼼꼼한 테스트도 인기 비결 중 하나겠네요. 안 그래도 얼마 전에 비비안과 협업해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했잖아요.
▶네, 맞아요. 없어서 못 팔았죠.(웃음)
- 그렇게 비비안처럼 제품을 고를 때 반응이 좋을 거라는 느낌이 오는 편인가요?
▶네, 그런 편이에요. 브랜드에서 제안을 받으면 가장 먼저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거든요. 연령층, 디자인, 선호도까지 모두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다 보니 잘됐던 것 같아요.
- 인스타그램에 유용한 공구 소식 외에 가족과 함께한 다양한 일상 사진도 올라오던데, 여가 시간엔 주로 뭘 하며 보내나요?
▶제가 이 일을 시작한 지 벌써 6년이 됐는데, 회사를 만들고 인플루언서가 되기까지 5년 동안은 정말 일만 했던 것 같아요. 주말도 없이. 그랬더니 워라밸이 망가지더라고요. 그래서 얼마 전부터는 주말에는 무조건 쉬자는 생각으로 아이들과도 시간을 많이 보내고, 저를 위한 시간도 가지려고 해요.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니고 진짜 가만히 쉬기도 하고요.
- 앞으로 계획은 무엇인가요?
▶이번에 론칭하는 브랜드 수리를 제가 생각하는 철학 안에서 잘 키우는 게 첫 번째 계획이에요. 그다음으로는 다둥이 엄마와 아내로서 아이들 잘 키우면서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며 살고 싶어요. 사실 큰돈을 벌고 싶다는 욕심은 별로 없어요.(웃음) 그냥 적당하게 행복을 누리면서 살아가고 싶은 게 앞으로의 계획이에요.
[맥앤지나=강연경 기자 magajina1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