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만 구독자를 보유한 커플 유튜버 ‘채꾸똥꾸’가 충격적인 폭로와 함께 결별소식을 전했다. 둘은 2015년부터 지금까지 약 8년 가까이 굳건한 연애를 이어왔기 때문에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지난 15일 채꾸똥꾸의 SNS 계정에는 똥꾸(본명 서동현)가 게재한 장문의 입장문이 올라왔다.
서동현은 지난 해 1월 군대에 입대해 현재 군 복무 중이다. 그는 "2022년 1월부터 환청과 공황장애로 인해 약물복용을 하며 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채린(채꾸, 본명 박채린)이와 연애하면서 게임 중독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줬다. 그렇지만 채린이는 군대에 있는 나를 두고 A라는 남자를 매일 만나 놀고 영상을 찍고, 데이트를 가고 운동도 가고 놀이공원도 갔다”고 폭로했다.
그는 "내 허락하에 만났다고 주장하지만, 채린이가 돈을 벌어야 한다고 허락해달라고 부탁하니까 어쩔 수 없이 허락했다"며 "군대에 가 있는 동안 자기 집에 CCTV를 설치해줬는데 어느 순간 연결이 끊겨 있었다. 불안해서 연결해달라고 하니 안 해줬다. 그 이후로 집에 그 남자를 데리고 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너무 괴로워 극단적 시도까지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박채린은 "동현이가 심하게 흥분한 상태에서 저의 동의 없이 글을 올려서 당황스럽다. A라는 남성과는 계약서까지 쓴 비즈니스 관계다. 동현이도 인지하고 있고 바람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동시에 "동현이는 지속적으로 커뮤니티에 글을 쓰겠다고 협박했다. 바람을 피웠다는 건 본인의 상상이라는 걸 인지하면서도 제가 불안감을 조성했다는 이유로 벌을 받아야 한다고 협박했다"며 서동현과 나눈 메신저 내용을 공개하는 등 쌍방 폭로가 이어졌다.
이후 서동현은 결별 관련 게시글을 모두 삭제했고 지난 16일 오후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다시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는 "서로 얘기가 진행되어서 현재까지 작성한 모든 영상과 글을 내리기로 하고 합의점을 찾기로 했다. 저 또한 정신이 온전치 못한 상태에서 글을 막 올렸다"며 사과했다. 이어 "채린이와 관계가 정리된 것은 사실이다. 그동안 채꾸똥꾸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채널 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저희끼리 잘 논의해 보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후 박채린은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동현이가 군대에 있는 동안 A와 콘텐츠 제작을 위한 영상을 자주 찍었다. 동현이가 고맙게도 비즈니스적으로 허락했던 내용이었지만, 저의 이런 행동이 결국 동현이에게 상처가 됐던 거 같다"는 장문의 입장문을 올렸다.
그는 "동현이도 섣불리 글을 올려 큰 파문이 생긴 것에 대해서는 많이 걱정하고 당황해하고 있다"며 “한 개인으로서, 여자친구로서 부족한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 죄송하다. 대화를 통해 오해가 있는 부분은 풀어나갈 것”이라고 해명하며 바람 논란에 대해 부인했다.
마지막으로 “연인으로서 관계는 3월 초 끝났다. 어떻게 관계를 잘 정리하면 좋을지 소통해보는 시간을 갖겠다. 결론이 나면 공유하겠다”고 전했다.
[맥앤지나=송지은 기자 magajina1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