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부부가 자신의 자녀를 납치하려 했다며 영상을 올린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 케이티 소렌슨(Katie Sorensen)이 허위신고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았다.
한 부부가 자신의 자녀를 납치하려 했다며 영상을 올린 한 유명 SNS 인플루언서가 허위신고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았다. (사진= 유튜브 채널' ABC 7 Chicago' 캡처) 소렌슨은 ‘마더후드에센셜스(motherhoodessentials)’ 이름의 계정으로 5만 8천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계정은 비공개 상태다.
소렌슨은 지난 2020년 12월, 인스타그램 계정에 페탈루마에 위치한 마이클스 매장 밖에서 한 부부가 자신의 아이들을 납치하려 했다며 모든 부모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해 결심을 했다면서 영상을 올렸다.
소노마 카운티 검찰은 마이클스 매장을 방문했던 소렌슨이 당일 납치와 관련해 경찰에 신고를 했으며, 약 일주일 뒤 해당 영상이 게시됐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에는 사건에 대해 매우 자세히 설명됐으며, 경찰에 밝히지 않은 중요한 세부사항들도 추가됐다고 전했다. 소렌슨의 영상은 4백만 회 이상 조회되면서 지역 뉴스 프로그램에도 출연 했다.
하지만 조사 결과 소렌슨의 신고와 제출된 증거 자료들이 모두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소렌슨은 허위 신고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았다.
검찰 측은 소렌슨이 평결 후 10만 달러 보석금이 책정된 채 구금됐으며 최대 6개월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담당 검사 로드리게즈는 “이번 평결은 소렌슨에게 책임을 묻는 동시에 억울하게 용의자가 된 부부의 결백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사건은 소셜미디어를 책임감 있게 사용하는 것의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맥앤지나=송지은 기자 magajina1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