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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가수 추화정, "행복을 주는 사람으로 기억되고파"
  • 이나연 기자
  • 등록 2023-11-14 15:2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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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등신 이선희, 가수 추화정 인터뷰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서 일명 8등신 이선희로 많은 관심을 끌었던 가수 추화정이 3년 만에 신곡을 발매했다. 그리고 유튜브 '추화정' 채널에서 감성 있는 커버로 팬들과 꾸준하게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 가수의 꿈을 포기하려던 순간, 기적처럼 만난 프로그램 덕분에 다시 가수의 길로 들어섰다는 그녀, 음악을 너무 사랑해서 계속해서 노래하고 있다는 그녀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오늘 화보 촬영 소감이 궁금해요.

▶ 오랜만에 하는 화보 촬영이라 설레는 마음에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너무 즐겁게 촬영했어요. 디렉터님이 저랑 어울릴 것 같다며 젤리 케이크를 준비해 주셨는데 태어나서 처음 본 젤리 케이크였는데 너무 예쁘고 신기했어요.(웃음) 그리고 평소 제 화장대에도 릴리바이레드 제품들이 많을 정도로 워낙 “릴리바이레드” 브랜드를 좋아하는데 이번에 릴리바이레드와 함께한 촬영이라서 더욱 뿌듯하고 행복한 촬영이었습니다.

 

-지난여름, 3년 만에 신곡을 발매했는데 다시 한번 소개 좀 해주세요.

▶ “사랑하지 않을 거야”라는 곡은 사랑과 반복된 이별 속에 지쳐가는 연인들의 모습들이 담긴 리얼 스트링 사운드의 선율이 돋보이는 곡입니다. 사랑하지 않을 거야라고 반복 적으로 말하지만 사실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감정이 담겨 더욱더 애절한 곡입니다. 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준비하고 연습한 곡인 만큼 저의 애정이 무척 큰 곡입니다. 요즘 같은 쌀쌀한 날씨에 들으면 더 좋은 곡이니까 많이 사랑해 주시면 좋겠어요.

 

-보컬 장인 가수 더원이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했고, 뮤직비디오 디렉팅을 가수 슈퍼주니어 신동이 맡아 주었다고 하는데 어땠나요?

▶ 저는 이 곡 가이드를 듣자마자 '아! 이건 내곡이야' 라고 느낌이 왔을 만큼 정말 부르고 싶었고 자신이 있었기에 강력히 어필했습니다. 처음에 더원 선배님은 제가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있으셨다고 해요. 그리고 곡을 소화하기 위해 많은 연습을 강조하셨어요. 특히 발라드는 감정이 제일 중요하니까 이 곡의 감정을 잘 살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조언도 많이 해주셨습니다. 녹음이 끝난 후에 “잘했다!”라고 딱 한마디해 주셨는데 평소에 워낙 칭찬에 인색하신 분인지라 그 한마디가 저한테는 정말 큰 뿌듯함으로 다가왔습니다. 뮤직비디오는 슈퍼주니어 신동 선배님께서 촬영해 주셨는데 미팅 때부터 정말 애정 있게 고민해 주시는 게 느껴져서 감사했어요. 원래는 배우분을 섭외하려고 했었는데 감독님이 제 이미지가 좋아서 직접 배우로 출연해 연기하는 걸 추천하셨다고 해요. 사실 저도 직접 출연하고 싶었는데 제 바람을 어떻게 아셨는지 정말 감사했어요. 감독님이 예쁘게 담아주셔서 뮤직비디오도 잘 나온 것 같습니다.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서 8등신 이선희로 출연하여 가창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어요. 그리고 Kbs ‘우리가 사랑한 그 노래, 새 가수’ 출연 후 주변 반응도 궁금해요.

▶ ‘너의 목소리가 보여’는 제 생에 첫 방송 무대였어요. 그러다 보니 당시에는 엄청 떨리고 긴장했던 기억뿐인데 엄청나게 화제가 많이 돼서 정말 얼떨떨했었던 기억이나요. 그리고 시간이 흘러 나간 게 kbs의 ‘우리가 사랑한 그 노래, 새 가수’라는 프로그램이에요. 사실 그때 저는 그 방송이 제가 가수로 서게 되는 마지막 무대가 될 거라 생각했어요. 당시 전공을 살려 배우 쪽으로 전향해 보컬 트레이너로 일을 하고 있을 때였고 더 이상 가수라는 길은 가고 싶지 않다고 생각할 때였기에 1라운드 때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거든요. 그만큼 당시에는 자신감, 자존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는데 유영석 작곡가님이 합격을 시켜주시면서 정말 큰 힘과 감동을 주셨고 그때해 주셨던 말씀은 여전히 저한테 큰 원동력과 의지로 남아있습니다. 프로그램이 크게 화제가 되진 않았지만 그 당시 경연이라는 틀 안에서 배운 것도 많고 값진 경험을 했어요. 그리고 3라운드 준비할 때쯤 현재 소속사에서도 러브콜을 받아서 회사도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 중국에서 유학했다고 했는데, 노래는 원래부터 좋아했나요? 음악을 하는 원동력도 궁금해요.

▶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 사업으로 가족들이 다 중국으로 가게 되었어요. 저는 가수를 하겠다는 꿈을 안고 혼자 중학교 2학년 때 한국으로 돌아왔어요. 노래는 어렸을 때부터 워낙 좋아했는데 노래 들으면서 상상하는 걸 좋아했고 어떤 노래 하나에 꽂히면 마치 그 노래 주인공이 된 것 마냥 한 달 내내 그 노래만 들었어요. 음악을 하는 원동력은 딱히 없고 정말 그냥 음악을 좋아하고 사랑해서 하는 것 같아요. 저는 이쪽 일을 계속한다는 건 사랑이 없인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사랑하는 일이라 여전히 음악을 하고 있고 음악을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유튜브 커버 노래가 사랑을 받고 있어요. 곡을 선택하는 포인트가 있다면요?

▶ 유튜브는 소속사가 없던 시절 저를 좋아해 주시는 팬분들께 저를 보여드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유튜브에 노래를 올리는 것이란 생각으로 시작했어요. 유튜브 업로드는 정기적으로 자주 올리지는 못해도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어서 더 선보이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곡 선정은 제가 부르고 싶은 곡이나 팬분들께서 댓글로 추천해 주셨던 곡들 중에 선정해서 올리는 편입니다.

 

-다양한 노래 커버를 했지만, 사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18번은요? 

▶ “마크툽- 찰나가 영원이 될 때” 이곡을 베스트로 뽑겠습니다. 제가 한번 꽂히면 한 달 내내 그 노래만 듣는다고 했잖아요. 이 노래 역시 나왔을 당시에 꽂혀서 계속 들었어요. 평소 마크툽의 곡 스타일을 좋아하는데 사운드 적으로나 멜로디에 가사까지 모두 좋은 노래여서 정말 추천합니다.

 

 

 

-다수의 OST에 참여했어요. 최근 인기 예능 KBS Joy ‘연애의 참견 3’ PART.22 OST ‘혹시나 이 노래를 듣는다면’ 화정 님의 특유의 감성적인 미성으로 애청자들 가슴을 녹였죠. 연애 프로그램’ OST 나온 소감은 어땠나요? 화정 씨는 애절한 노래의 감정선은 어떻게 잡나요?

▶ 연애의 참견은 제 주변 친구들도 많이 보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ost 섭외가 들어왔을 때 굉장히 반가웠어요. 친구가 연애의 참견 보고 있는데 제 노래 나온다고 인증숏을 보내준 적이 있는데 그때 내심 좀 뿌듯했습니다.(웃음) 노래할 때 감정선은 곡 분위기랑 가사를 중점적으로 생각하면서 드라마 신을 상상하면서 불러요. 그럼 연기적인 측면에서도 이입이 되면서 목소리에도 감정이 잘 살리는 것 같아요.

 

-추화정은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 행복한 느낌을 주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제 주변 사람들과 가족들에게 그리고 저를 항상 응원해 주는 팬분들께도요. 그냥 함께 있기만 해도,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사람이 있잖아요? 저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내년은 어떤 한 해가 되길 바라시나요?

▶ 내년엔 공연을 많이 할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올해 고려대학교 캠퍼스에서 버스킹을 했는데 정말 좋았거든요. 버스킹도 자주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의 계획도 궁금해요.

▶ 지금처럼 저만의 이야기를 차근차근 들려 드리고 싶어요. 올해 하반기엔 노래 작업에 집중할 계획이에요. 열심히 작업해서 내년엔 제 이야기가 담긴 앨범으로 인사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우리 팬분들(츄하) 만날 수 있는 콘서트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저를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께 힘이 되는 아티스트가 되도록 지치지 않고 달려갈 계획입니다.

 

 

 

맥앤지나 이나연 기자 | magajina1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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