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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쿠키, "백만 가지 매력에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어요."
  • 최봄
  • 등록 2023-11-23 11:21:07
  • 수정 2023-11-23 13: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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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골프와 드라마 보는 것이 취미라는 비숑이 등장했다.

 

눈처럼 새하얗고 별처럼 빛나는 눈빛을 가진 걸어 다니는 인형. 쿠키는 엄마, 아빠가 좋아하는 건 같이하는 어엿한 둘째 딸이다. 이 자고 소중한 생명체에게 어찌 안 빠져들 수 있겠는가. 쿠키의 백만 가지 매력에 빠지면 헤어나올 방법은 어디에도 없을 뿐.


펫플러언서 쿠키의 맥앤지나 매거진 화보 (사진=맥앤지나) 

자기소개.

얌전하고 순진한 성격을 가진 7살 비숑, 쿠키예요. 집에서 착하고 어여쁜 딸을 맡고 있죠.

 

쿠키의 하루는?

쿠키는 부지런한 성격이라 아침 5시 반에 기상해서 밥을 먹고 엄마와 주로 집에서 시간을 보내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 그런지 TV를 틀면 쪼르르 달려와 앞에 앉아 있어요. 신기하게도 동물이 나오는 프로그램보다는 드라마와 골프 프로그램을 좋아해요. 골프공이 날아가는 장면이 나오면 쿠키의 시선이 공을 향해 따라가요. 아무래도 골프를 좋아하는 가족을 닮아가나 봐요.

 

쿠키만의 특징.

쿠키는 아빠바라기라 가족 중에서 오직 아빠한테만 뽀뽀를 해줘요. 사실 저와 가장 많이 시간을 보내는데 가끔 서운한 마음이 들 때 도 있어요. 한 번은 아빠가 집에 들어오면 너무 좋아서 빙글빙글 돌다가 허리를 삐끗해 며칠 동안 누워 있었던 적도 있어요. 그때 정말 너무 안쓰러웠고 마음이 아팠어요.


펫플러언서 쿠키의 맥앤지나 매거진 화보 (사진=맥앤지나) 

여름휴가 계획은?

수영장이 있는 애견 펜션이나 호텔로 가고 싶어 찾아보는 중이에요. 쿠키는 물에 몸을 담그는 건 무서워하지만 얕은 수심에서 걸어 다니는 걸 좋아해 함께 물놀이를 할 예정이에요.

 

가족이 된 계기.

저는 강아지를 쓰다듬지도 못할 만큼 무서워 했어요. 저와는 반대로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 하던 제 아들이 한창 사춘기가 왔을 때 덜 외롭게 해주고자 쿠키를 키우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지금은 우리집 둘째 딸이 되어버렸죠. 오히려 제가 쿠키를 통해 많은 변화가 생겨 항상 고맙고 안 만났으면 어땠을까 싶어요.


펫플러언서 쿠키의 맥앤지나 매거진 화보 (사진=맥앤지나) 

쿠키를 만나기 전과 후 삶의 변화는?

그저 아들의 사춘기를 잘 넘기려는 의도로 쿠키를 키우기 시작했던 이기적인 제 행동이 점점 미안해졌어요. 쿠키로 인해 가족이 모여 웃으면서 대화를 하고 함께 즐겁게 지내는 나날들이 늘었고 쿠키도 우리 가족의 구성원이 되었죠. 또한 전에는 관심 두지 않았던 유기견 임시 보호와 센터 봉사에도 눈길이 가기 시작했어요. 아들이 돈을 벌어 제일 하고 싶은 일이 최고의 유기견 센터를 지어 운영하고 싶다고 할 정도예요. 저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에게 큰 변화가 일어났어요. 약자를 보호하고 지켜주며 사랑하는 방법을 쿠키에게 배웠어요.

 

쿠키에게 하고 싶은 한마디.

쿠키가 며칠 동안 허리가 안 좋아 누워 있었을 때 정말 다른 거 필요 없이 우리와 함께 건강하게 오랫동안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우리 가족과 행복하게 오랜 시간을 같이 보내는 일 말고 바라는 것은 하나도 없으니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맥앤지나=최홍록, 이나연, 최봄 기자 magajina1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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