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모임, 특별한 장소에서 하고 싶지만 어디를 가야 할지 모르겠다면 이 기사를 주목하길바란다.
정갈하고 고급스러운 식사를 제공하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의 가성비 파인다이닝부터 가격대는 좀 높더라도 기억에 남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가심비 하이 브랜드 식당을 소개하니, 주머니 사정에 맞는 멋진 연말 모임을 계획해보길 바란다.
1. 가심비 레스토랑 '알랭 파사르 at 루이 비통'
청담 루이 비통 메종 서울 4층에 자리한 '알랭 파사르 at 루이 비통'은 프랑스 전통 조리법을 이용한 채식 요리 장인 미쉐린 3스타 셰프 알랭 파사르가 함께해 론칭 때부터 유명했던 곳이다.
채식 요리 장인 미쉐린 3스타 셰프 알랭 파사르가 함께해 론칭 때부터 유명했던 '청담 루이비통'의 직원 일동. (사진= 알랭 파사르 at 루이 비통 제공)
천장에 쏟아질 듯 매달려 있는 플라워 장식이 매력적인 '알랭 파사르 at 루이 비통' 내부 전경 (사진= 알랭 파사르 at 루이 비통 제공)
레스토랑에 입장하는 순간 천장에 쏟아질 듯 매달려 있는 플라워 장식이 분위기를 압도하는데, 마치 레스토랑 실내 자체가 하나의 오브제처럼 느껴질 정도로 아름다운 인테리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코스 가격이 다양하게 형성되어 있어 선택의 폭이 넓으니 루이 비통이 만들어낸 황홀경을 꼭 경험해보길 바란다.
2. 가심비 레스토랑 '구찌 오스테리아 서울'
올해 3월 피렌체, 로스앤젤레스, 도쿄에 이어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한국에 문을 연 '구찌 오스테리아 서울'.
올해 3월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한국에 문을 연 '구찌 오스테리아 서울' 내부 전경. (사진= 구찌 오스테리아 서울 제공)
구찌가 미쉐린 3스타 마시 모 보투라 셰프와 협업해 만든 이탤리언 컨템 포러리 레스토랑으로, 구찌 특유의 화려한 정 원을 연상시키는 내부 인테리어가 화제를 모 으며 오픈과 동시에 예약 대란을 불러일으켰 던 곳이다.
코스 메뉴도 좋지만 이곳의 대표 메뉴로 작은 핑크색 상자에 담겨 나오는 인싸 아이템, ‘에밀리아 버거’는 꼭 단품으로 주문 해서라도 먹어보길. 이탈리아 키아니나 품종 소고기와 코테키노 소시지로 만든 패티에 그 린 소스, 발사믹 식초 등을 더해 맛의 어우러 짐이 남다르다.
3. 가심비 레스토랑 '카페 마당'
'카페 마당'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메종 에르메스 지하 1층에 북 카페로 운영되고 있어 미술, 건축, 패션 등 국내 외 책 250여 권을 비치한 인테리어를 볼 수 있다.
메종 에르메스 지하 1층에 북 카페로 운영되고 있는 '카페 마당'의 내부와 전경. (사진= 카페 마당 제공)
또한 카페를 표방하지만 신라호텔 30년 경력의 요리사가 샌드위치부터 버거, 파스타, 팟타이, 와규 스테이크 등의 식사류는 물론 각종 디저트까지 웬만한 레스토랑 부럽지 않은 메뉴를 선보인다.
여기에 모든 식기부터 소파까지 에르메스의 제품 으로 꾸며, 한마디로 고급 브런치 레스토랑이라고 보면 된다. 별도의 예약 없이 워크 인으로만 운영되고 있으니 참고하길바란다.
4. 가심비 레스토랑 '카페 디올'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하우스 오브 디올 루프톱에 자리하고 있는 '카페 디올'. 오픈한 지 벌써 7년이 됐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찾고 있는 핫 플레이스다.
청담동 하우스 오브 디올 루프톱에 자리하고 있는 '카페 디올'의 내부 전경. (사진= 카페 디올 제공)
예술 작품을 연상시키는 각종 디저트 메뉴와 더불어 브런치 세트도 운영한다. (사진= 카페 디올 제공)
루프톱 특유의 정취를 느낄 수 있으면서도 세계적 디자이너 피 터 마리노의 손길로 완성된 고급스러운 내부 인테리어가 아늑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제공한다.
예술 작품을 연상시키는 각종 디저트 말고도 라따 뚜이, 크로크 무슈, 토마토 키쉬 등의 메뉴로 브런치 세트를 운영하니 가벼운 연말 모임 장소로 제격이다.
1. 가성비 레스토랑 '콘피에르'
파인다이닝 7코스 요리를 4만원대에 만나볼 수 있는 레스토랑이 있어 화제다.
어포더블 파인다이닝(affordable fine-dining)을 지향하는 '콘피에르'는 바 타입의 오픈 키친이다. (사진= 콘피에르 제공)
'콘피에르'의 메인 요리인 흑돼지 스테이크와 코스요리 일부. (사진= 콘피에르 제공)
어포더블 파인다이닝(affordable fine-dining)을 지향하는 '콘피에르'는 바 타입의 오픈 키친이라 가끔 맞게 잘 찾아온 건지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도 있지만, 음식이 나오는 순간 의심은 곧 확신으로 바뀐다.
맛은 두말할 것도 없다. 눈 앞에서 음식이 만들어지는 걸 직접 보고 있자면 길디긴 코스 요리를 벌써 다 먹었나 싶을 정도로 시간 가는 게 아까워진다. 부드러운 식감으로 눈을 번쩍이게 하는 메인 요리인 흑돼지 스테이크가 특히 압권이니 꼭 참고하길바란다.
2. 가성비 레스토랑 '파씨오네'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3》까지 6년 연속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된 진리의 '파씨오네'.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3》까지 6년 연속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된 '파씨오네'의 내부 전경. (사진= 파씨오네 제공)
서울 도산공원 근처에 자리해 오랫동안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파씨오네의 런치 코 스 가격은 5만원대다. '미쉐린'이라는 이름값에 비해 뛰어난 가성비를 자랑해 365일 문전성 시를 이루고 있다.
가격이 비교적 저렴 하다고 해서 코스가 빈약할 거라는 오해는 절대 금물이다. 셰프들이 직접 큼지막한 칠판을 가지고 다니며 그날 런치 코스 메뉴를 설명해주는데, 부드러운 식전 빵으로 시작해 맛있는 디저트까지 무려 6가지 코스가 정말 정갈하고 맛있게 나온다.
3. 가성비 레스토랑 '비스트로 드 욘트빌'
2022년에 이어 2023년까지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되며 그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킨 '비스트로 드 욘트빌'.
2022년에 이어 2023년까지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된 '비스트로 드 욘트빌'의 내부 전경과 코스 요리 일부. (사진= 비스트로 드 욘트빌 제공)
클래식한 프렌치 비스트로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인테리어가 마치 프랑스 본토에 와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게 한다.
기본에 충실한 프랑스 요리를 고수하는 타미 리 셰프의 뚝심은 테이블에서 그 빛을 발하는데, 《미쉐린 가이드》 선정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임에도 스테이크 런치 코스를 6만원대로 즐길 수 있어 테이블 예약 잡기가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렵다. 특별한 날을 앞두고 있다면 미리미리 서둘러 예약에 도전하길 바란다.
4. 가성비 레스토랑 '셰프테이너'
서울 한남동 페루대사관 바로 옆에 위치한 '셰프테이너'. 그 명성에 비해 인테리어가 다소 투박해 보일 수도 있지만 예약이 끊이지 않는 데는 이유가 있다.
특급 호텔 20년 경력의 베테랑 셰프가 운영하는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셰프 테이너'의 내부와 전경. (사진= 셰프테이너 제공)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임에도 6만원대로 6코스의 스테이크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셰프테이너' (사진= 셰프테이너 제공)
특급 호텔 20년 경력의 베테랑 셰프가 운영하는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임에도 6만원대로 6코스의 스테이크 요리를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보다 더한 진짜 가성비 파인다이닝을 경험하고 싶다면 메인 디시로 스테이크 대신 파스타가 나오는 런치 파스타 코스를 주문해보길바란다. 4만원도 안되는 가격으로 알찬 파인다이닝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맥앤지나=송지은 기자 magajina1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