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에서 배우로 본격 전향하며 새로운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배우 윤채경의 화보가 '맥앤지나 매거진'을 통해 공개됐다.
(사진= 맥앤지나 매거진 제공)
'러;브로큰'을 통해 연기자로 새로운 모습을 예고한 윤채경은 “다섯 커플의 서로 다른 만남과 이별을 그린 드라마에 출연하게 됐다”며 “찍는 내내 설렘 가득하기도 했고 이별 과정에서는 대본만 봐도 눈물이 날 정도로 정말 슬펐다. 많은 시청자분들이 공감하실 수 있는 작품인 것 같아 방영 날이 기다려진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로맨스 작품을 찍을 때마다 좋은 반응을 얻었던 윤채경은 “사랑에 빠지는 순간의 설레는 감정을 최대한 잘 표현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려 했던 걸 좋게 봐주신 것 같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연기 경험이 많지 않아 다양한 작품을 경험해 보고 싶다고 밝힌 윤채경은 “특히 좋아하는 장르인 사극에 도전해 보고 싶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다음은 배우 윤채경과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 오랜만의 화보 촬영이었어요. 어땠나요?
▶ 너무 재밌었어요. 혼자 화보를 찍을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오늘 이렇게 예쁜 옷을 입고 촬영할 수 있어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 낯을 가린다고 들었는데 오늘 촬영장에서는 전혀 모르겠더라고요. 포즈도 너무 잘 취하고 촬영장을 사로잡는 에너지가 완전 남다르던데요.
▶ 그랬나요? 하하. 티 나지 않았다니 너무 다행이지만, 저는 MBTI가 ISTJ거든요. 처음에 MBTI가 막 유행할 때 검사해보니 E의 성향을 많이 가지고 있는 걸로 나왔는데 최근에 다시 해보니 I 성향을 98% 가지고 있다는 거예요. MBTI에서도 나올 정도로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지만 일할 때는 스스로한테 최면을 걸어요. ‘나는 핵인싸다, 나는 E다’ 하면서요. 제 기분이나 성향이 현장의 분위기가 되지 않게 하려고 많이 노력해요.
- 성향이 바뀌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 뚜렷한 계기는 잘 모르겠어요. 다만 그룹으로 활동할 때는 저도 모르게 활발한 멤버들의 성향을 따라갔던 부분이 있었는데, 혼자 활동하다 보니 저한테 온전히 집중할 시간이 많아져서 저를 더 뚜렷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된 게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성향이 조금씩 변하고 있는 것 같아요.
-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어요?
▶ 운동도 하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즐겁게 지내고 있어요. 원래 운동을 좋아하지는 않는데 일하면서 체력의 한계를 느낄 때가 많거든요. 그래서 힘들어도 꾹 참고 하는 편인데 사실 마음만 먹고 못 할 때도 많아요.(웃음) 다만, 매일매일 하루에 줄넘기 1000개는 무조건 하려고 해요. 처음엔 힘들었는데 생각보다 금방 하더라고요. 그리고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려고 해요. 그룹 생활을 했을 때는 가족들을 몇 달에 한 번씩 보고 그랬거든요. 당시에 어떻게 그렇게 가족들을 안 보고 살았을까 신기할 정도예요. 주말에 할머니네도 정말 자주 가는데, 거기서 동네 산책하고 맛있는 거 먹는 게 요즘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예요.
- 새로운 작품을 촬영했다고 들었어요. 어떤 작품인가요?
▶ 다섯 커플의 서로 다른 만남과 이별을 그린 드라마예요. 그중 저희 커플의 에피소드가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나 생각하는데요. 찍는 내내 설렘이 가득하기도 했고 이별 장면을 찍을 때는 많이 안쓰러워서 대본만 봐도 울었던 것 같아요. 공감 포인트가 정말 많은 작품이라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사진= 맥앤지나 매거진 제공)
- 어떤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볼 수 있을까요?
▶ ‘만남’ 편과 ‘이별’ 편으로 나뉘는데요. 일단 ‘만남’ 편에서는 이제 막 시작하는 커플의 모습을 잘 그려내기 위해 풋풋하고 설레는 느낌을 잘 표현하려고 노력했어요. 어떤 작품이든 다 그렇겠지만 사랑에 빠지는 장면이 잘 표현되어야 시청자들도 그들의 사랑에 공감하며 계속해서 빠져들 수 있잖아요. 그리고 ‘이별’ 편은 앞서 잠깐 말씀드렸지만 대본을 보자마자 너무 공감되고 슬펐어요. 그래서 제가 뭔가를 만들어내려고 하기보다는 흐름을 따라가면서 제가 느끼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했죠.
- 웹드라마 '카밍시그널 멍냥멍냥', '1시 11분 너에게 가는 시간'을 통해 로맨스물을 잘하는 배우로 눈도장을 찍었어요. 로맨스 장르를 촬영할 때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뭔가요?
▶ 로맨스 장르를 찍을 땐 제가 설렘을 느끼는 포인트에 시청자분들이 같이 설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커요. 그래서 다른 배우분들과 그 감정을 잘 그려나가기 위해 많이 상의하려고 해요.
- 연기자로서 윤채경만의 강점은 뭐라고 생각하나요?
▶ 어디에 있어도 튀지 않고 잘 어우러지는 게 최대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그 전에는 ‘나는 왜 남들에 비해 특출 난 게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어떤 상황, 어떤 역할에도 잘 묻어나 다양한 배역을 소화할 수 있는 것 같아 오히려 강점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 어떤 역할을 만나 연기자로서 윤채경의 매력을 더 보여주고 싶나요?
▶ 연기 경험이 없어서 뭐든 다 해보고 싶긴 한데요. 특히 사극에 도전해 보고 싶어요. 드라마도 사극을 좋아하는 편이라 최근에 tvN '슈룹'을 굉장히 재미있게 보고 있거든요. 좋아하는 장르라 꼭 한번 해보고 싶어요.
(사진= 맥앤지나 매거진 제공)
- 어떤 수식어를 갖는 배우로 성장하고 싶나요?
▶ 배우라면 모두가 갖고 싶어 하는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제일 탐나요. 그 수식어를 갖기 위해 앞으로 더 열심히 차근차근 연기 경력을 쌓아가겠습니다.
- 배우 윤채경과 가수 윤채경의 매력을 비교해보자면요?
▶ 사실 전 가수랑 배우가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둘 다 뭔가를 만들어내는 직업이잖아요. 다만 가수로 활동할 때는 3~4분 안에 모든 걸 보여줘야 해서 정말 임팩트 있게 제가 보여줄 수 있는 화려한 매력을 부각시키려 했어요. 반면 배우로서는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제가 가지고 있는 본연의 매력을 좀 더 다양하게 보여줄 수 있는 것 같아요.
- 노래하는 모습을 좋아해준 팬들이 많잖아요. 가수 활동 계획은 없을까요?
▶ 노래에 대한 욕심은 항상 있어요. 노래하는 게 정말 재밌고 노래하는 순간이 항상 그리워요. 좋은 기회만 온다면 언제든 가수로도 팬분들을 만나고 싶어요.
- 요즘 일상에서 윤채경을 가장 행복하게 하는 일은 뭔가요?
▶ 예전에는 정말 큰 것에만 행복을 느꼈거든요. 근데 그러다 보니까 사람이 자존감이 낮아질 때도 있고 우울해질 때도 있더라고요. 반복되는 일상에 행복한 게 없다고 느낀 적이 많았죠. 그래서 요즘엔 작은 것에서 행복을 느끼려고 해요. 가볍게 동네를 산책하거나 친구들과 저녁에 밥 먹는 것 등 소소한 행복을 찾고 있어요. 오늘 아침엔 제가 좋아하는 과일에 커피 한 잔이 저를 행복하게 했어요.
- 2023년에는 윤채경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으면 하나요?
▶ 좋은 작품을 만나서 또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꼭 행복했으면 좋겠고요. 행복한 일이 가득한 2023년이 되길 바라요.
[맥앤지나=강연경 기자 magajina1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