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큼은 강한 척하지 않아도 된다는 아주 작은 위로를 건네며 누구보다 마음 앞에서 솔직한 사람. 에세이스트 정영욱의 문장은 오랫동안 지친 마음들에 희망과 용기를 전해왔다.
그의 글은 지극히 평범하지만, 통찰력 있는 구절들로 우리네 감정을 곱씹게 만든다.
'참 애썼다 그것으로 되었다', '나를 사랑하는 연습' 등으로 젊은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에세이스트 정영욱이 인터뷰를 통해 젊은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 진솔하게 답변했다.
정영욱은 "글감과 영감은 주변에서 가장 많이 얻는다. 하지만 나의 주변은 늘 제한적이니, 시간이 나면 다른 환경을 마주치려고 노력을 많이 한다"며 영감을 얻는 방법에 대해 전했다.
그는 젊은 독자들에게 인기를 얻는 요소에 대해 "요즘 젊은 소비층 세대에게 유독 젊은 작가들만이 낼 수 있는 감성이 확 와닿게 느껴지는 것 같다"며 "그 나이에만 공감할 수 있는 감성의 구간이 있다" 고 답변했다.
정영욱은 부크럼 출판사를 설립했다. 작가를 선정을 할 때 "읽기 편하고, 보기 편하지만 절대 가볍지 않은 내용"을 담은 젊은 작가들을 선정한다고 밝혔다.
또한 "출판 쪽도 좋지만, 이외 여러 문화사업에 뛰어들어 출간 양보다 퀄리티에 집중해 다른 문화사업과의 연계해 조금 더 넓은 문화 활동에서 지지할 계획이다"라며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밝혔다.
다음은 정영욱 에세이스트와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대표작 '참 애썼다 그것으로 되었다'로 젊은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에세이스트 정영욱. (사진= 정영욱 에세이스트 제공)
대표작 '참 애썼다 그것으로 되었다'로 젊은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에세이스트 정영욱. (사진= 정영욱 에세이스트 제공)
-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 안녕하세요. 에세이스트 정영욱입니다. 대표작으로는 '참 애썼다 그것으로 되었다', '나를 사랑하는 연습' 등이 있고, 이번에 신간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를 출간했어요.
- 보통 막연히 글을 쓴다는 게 참 어려운 것 같은데, 글감 이나 영감은 주로 어디서 얻나요? ▶ 글감과 영감은 주변에서 가장 많이 얻어요. 하지만 저의 주변은 늘 제한적이니, 시간이 나면 다른 환경을 마주치려고 노력을 많이 해요. 제가 오지에 다니는 취미가 있다고 말씀드린 것도 이 때문인 이유가 많아요. 글감과 영감은 책상에서 나오는 사람이 많지만 의자에서 엉덩이를 떼고 찾아나선 어딘가의 공간에서 나오는 사람도 있거든요.
에세이스트 정영욱이 작성한 문장. (사진= 정영욱 에세이스트 제공)
- 최근 몇 년 사이에 젊은 작가들이 서점가의 지각 변동을 일으켰다고 생각해요. 어떤 이유로 독자 마음이 젊은 작가에게 열렸다고 생각하나요?
▶ 확실히 글의 깊이는 나이에 비례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글이 깊다고 해서 좋은 것만은 아니예요. 그 나이에만 공감할 수 있는 감성의 구간이 있다고 생각해요. 요즘 젊은 소비층 세대에게 유독 젊은 작가들만이 낼 수 있는 감성이 확 와닿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 부크럼 출판사에 대해 설명 부탁드려요.
▶ 부크럼 출판사는 정영욱의 책을 내주는 사람이 없어서 설립했어요. 사업에 대한 계획은 많이 없었고 준비 과정에서는 자금이 적은 것이 가장 어려운 문제였지만,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통해 해결했어요. 부크럼 출판사는 자칭 가장 트렌디한 감성의 책을 내는 곳이라 독자층이 굉장히 젊다고 볼 수 있어요. 많은 분에게 읽히기를 좋아하는 성향을 따라 작업할 작가 선정에서 '편한'에 초점을 맞췄고요. 읽기 편하고, 보기 편하지만 절대 내용이 가볍지는 않아야해요. 물론 작가의 파급력도 많이 보는 편이고요. 앞으로 출판 쪽도 좋지만, 이외 여러 문화사업에 뛰어들어 출간 양보다 퀄리티에 집중해 다른 문화사업과의 연계를 조금 더 넓은 문화 활동에서 지지할 계획이예요.
[맥앤지나=송지은 기자 magajina1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