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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센추리·빈티지 가구, 다양한 콘셉트의 인테리어 숍 인기
  • 이기환 기자
  • 등록 2023-01-25 12:36:00
  • 수정 2024-01-29 14: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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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드센추리·빈티지 가구, 다양한 콘셉트의 인테리어 편집 숍 소개

내가 이 집에 얼마나 살았는지 증명할 수 있는 수단은 뭘까? 주민등록등본? 집 계약서? 그런 딱딱한 서류들 대신에 내가 쌓아 올린 시간을 감각적으로 증명해주는 게 있다면 빈티지 가구가 아닐까. 흠집이 나 있어도 좋다. 색이 바래도 좋다. 그게 빈티지 가구의 매력이다. 1960년에 네덜란드에서 생산된 갈바니타스 S16 체어에 난 흠집을 손으로 좇으며 60년도 더 지난 이 제품이 바다 건너 한국까지 오게 된 과정을 막연히 상상한다. 어쩐지 더 마음이 간다. 그런 제품들로 내 집을 가득 채울 수만 있다면, 집에서 보내는 내 시간이 좀 더 소중해질 것 같다.

 


미드센추리 모던 빈티지 가구를 소개하는 원오디너리 맨션 (사진= 원오디너리맨션 제공)

 

1. 원오디너리맨션

디자인 사조에 얽매이지 않는 미드센추리 모던 빈티지 가구를 소개하는 원오디너리 맨션은 샤를로트 페리앙, 장 프루베, 한스 베그네르, 조지 넬슨 등 신중하게 선택된 취향을 제안한다. 프랑스 건축가이자 화 가인 르코르뷔지에가 살던 빌라 라로슈를 모티브로 한 쇼룸에서 산책하듯 편안하게 빈티지 가구를 볼 수 있다. 빈티지 가구는 ‘원 앤 온리’ 제품이지만, 섹션별로 매번 다 르게 배치하는 등 스타일링에도 공을 들인 다. 전 세계에서 공수한 빈티지 가구들이 매달 컨테이너를 통해 들어오며, 여유롭게 고민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예약제로 운영 한다.

 

 

2009 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시작한 빈티지 숍 GUVS (사진= GUVS 제공)

2. GUVS

GUVS는 미국에 거주하는 필름 에디터 남편과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부인이 2009 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시작한 빈티지 숍 이다. 파주 헤이리에 위치한 매장에는 직원들이 상주하고 디렉팅을 총괄하는 부부 는 미국 전역을 차로, 비행기로 다니며 빈티지 제품을 직접 보고 바잉한다. 허먼 밀러와 놀을 지속적으로 취급하고 있으며, 지금 유행하는 제품은 물론 잘 알려지지 않은 제품도 놓치지 않는다. 그뿐만 아니 라 컨템포러리 가구 디자인 전시회 ‘CFDC’를 개최해 재능 있는 국내 디자이 너를 발굴하고 알리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 고 있다. GUVS는 매장에 들어서기만 해도 영감이 샘솟는, 그러나 동시에 편안해지는 매력적인 공간이다.

 

 

‘나의 빌라에 있었으면 하는 가구’를 셀렉하여 소개하는 오리지널 디자인 가구 편집숍 에임빌라 (사진= 에임빌라 제공)

 

3. 에임빌라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에임빌라는 특정 시대에 국한하지 않고 이름에서 힌트가 나와 있듯 ‘나의 빌라에 있었으면 하는 가구’를 셀렉하여 소개하는 오리지널 디자인 가구 편집숍이다. 1980년대 이전에 독일에서 생산된 비초에를 중심으로 북유럽과 미국 은 물론 세계 각지에서 에임빌라만의 새로 운 취향과 아름다움을 기준으로 모은 가 구들을 선보인다. 부산에 가면 꼭 한 번은 들르고 싶은 편집숍!

 

 

미드센추리 모던 콘셉트의 다양한 가구와 조명을 선보이는 사이다 빈티지 (사진= 사이다 빈티지 제공)

 

4. 사이다 빈티지

미드센추리 모던 콘셉트의 다양한 가구와 조명을 선보인다. 미드센추리를 대표하는 디자이너 한스 베그네르, 뵈르게 모겐센, 구니 오만 등의 작품까지 두루 소개하고 있어 이제 막 빈티지 가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입문자뿐 아니라 기존 컬렉터들에 게도 추천하고 싶은 곳. 한 달에서 한 달 반 간격으로 컨테이너가 입고될 때마다 ‘오픈 데이’를 통해 주기적으로 새로운 제품을 공개한다. 최근에 용인에서 광주 곤지암으 로 쇼룸을 확장 이전하여 1층부터 3층까지 더 많은 제품을 전시하고 있다.

 

 

 

[맥앤지나=송지은 기자 magajina1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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