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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솔로지옥3> 뚝딱男 손원익, 원익지옥에 빠져봐
  • 정효신 기자
  • 등록 2024-02-19 00:06:56
  • 수정 2024-02-19 09:3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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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밖에서 더 눈길이 가는 <솔로지옥3>의 손원익, 누가 그를 ‘뚝딱이’라고 했나. 보여 주고 싶은 것도, 보여줄 것도 무궁무진한 그는 지금 자신만의 콘텐츠 구축이 한창이다. 



-<솔로지옥3> 이후 여기저기서 많이 섭외가 왔을 것 같은데 <맥앤지나 뉴스>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솔로지옥3> 출연 멤버들과 함께 다른 매거진 촬영은 진행한 적이 있는데 단독으로 섭외가 들어온 경우는 처음이었어요.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솔로지옥3> 출연 이전과 이후 가장 달라진 점 무엇일까요?

출연 전 팔로워 수가 7,000명이었다면 전 에피소드 공개 한 달이 지난 현시점(2월7일)까지 45만명으로 늘었으니 거의 60배 이상 늘어난 거죠. 모델 활동을 잠시 했었기 때문에 드물게 알아보는 분들이 있었지만, 방송 이후에는 외국 분 중에도 알아봐 주는 분들이 생겼어요. 사실 방송 기간중에는 인기나 높아진 인지도를 크게 체감하지 못했어요. 넷플릭스라는 플랫폼 특성상 완결 이후 몰아서 시청하는 분들이 많다 보니까 갑자기 확 체감이 되네요.


-오피스 컨셉으로 출근길부터 업무 중, 야근하는 장면의 화보를 촬영했는데 어떠셨어요?

사실 저는 일반 직장 경험이 1년 정도뿐이에요. 공인중개사라는 업무 특성상 사무실에서 일하기 보다 외부에서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 더 많았는데 어쨌든 회사 생활이라는 부분에서는 비슷했어요. 직장 생활을 하면서 처음으로 정장도 입어봤거든요. 사무실에서 밤까지 일하진 않았지만 주말이든 늦은 밤까지 고객들을 만나기도 하면서 직장 생활을 한 거죠. 


-이전에도 모델 경력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앞으로 계획은?

고향인 대구에서 처음 서울로 온 계기는 연기를 배우기 위해서였어요. 그러다가 모델 에이전시 가르텐 소속으로 활동을 조금 하기도 했죠. 연예계 쪽으로 활동하기보다는 유튜브를 시작으로 저만의 콘텐츠를 만드는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싶어요. 배우나 모델이나 항상 누군가에게 선택받아야 하는 입장이다 보니 스스로 제작하는 콘텐츠에 대한 갈망이 생겼어요. 최근 같이하는 팀이 생기면서 더 전문적인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게 됐어요.


-어떤 콘텐츠를 준비 중인가요?

현재는 <솔로지옥3> 관련된 영상 반응이 좋다보니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공인중개사로의 강점을 살려서 부동산 관련 내용을 만들어 보려고 해요. 룸 투어나 여행 유튜버의 특장점을 결합해서 해외의 주거 문화에 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부동산 콘텐츠라고 해서 전문성만을 앞세우기보다 재밌고 많은 분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에 공인중개사로서 짚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을 차별점으로 내세우려고요. 이를테면 일본이나 인도네시아, 미국에 집을 소개하면서 신발을 신고 들어가는 부분처럼 디테일한 차이를 보여줄 거에요.


또 <솔로지옥3>에서 제가 연애에 있어 ‘뚝딱이’ 같은 모습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이 캐릭터를 살려서 전국에 있는 연애고수를 찾아가 비법을 전수받고 카운슬링도 받고 이를 전파하는 시리즈도 기획 중이에요. 이를테면 이관희 선수라던가. (하하)

-방송에서의 캐릭터와 실제 손원익은 무엇이 다른가요?

사실 방송 이후 SNS 활동을 더 열심히 하고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방송에서 다 드러내지 못한 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기 때문이에요. 방송 내용 중 마음에 안 드는 저의 모습도 많았지만, 그 또한 저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미숙한 부분이 많은데 이를 통해 깨달은 것도 많아요. 표현하지 않으면 내 마음의 크기와 무관하게 상대에게 전달되지 않을 수 있다는 부분을 가장 많이 느꼈어요. 


외적으로는 방송 촬영 당시에 급하게 운동하고 체중 감량을 해서 지금과 8kg가량 몸무게 차이가 나요. 방송 모습을 보니 얼굴 살이 너무 빠져 제가 봐도 없어보이더라고요. 지금은 살이 좀 찌긴 했지만, 꾸준히 운동하기도 해서 외형적으로나 건강상으로 몸컨디션이 가장 좋은 상태예요. 


-두 가지 컨셉으로 촬영을 진행했는데 실제 모습은 어디가 더 가깝나요?

평소에는 캐주얼한 패션을 즐기는 편이에요. 배우 이동휘, 이종원 님의 스타일이 참 멋지다고 생각해서 참고하고 있어요. 무심하게 툭툭 걸쳤는데 멋스러운 것이 매력이에요. 이전에도 옷을 좋아했지만, 최근에는 팔찌나 반지 같은 액세서리류에도 관심이 많이 생겼어요. 오늘 화보 촬영을 진행하면서 예쁜 액세서리, 포인트 안경 등을 많이 착용해 볼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어요.  


-출연진들과 꾸준히 좋은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서로에게 어떤 존재인가요?

사실 <솔로지옥3>을 통해 가장 달라진 점이라면 함께 출연한 11명의 친구를 만났다는 거예요. 특히 남자 출연자 6명은 모두 정말 ‘찐친’이 돼서 민우가 서는 패션쇼에도 같이 가고, 관희 형의 경기도 보러 가요. 진석씨의 카페는 거의 저희의 아지트고요. 여자 출연자 중에는 시은이가 은근히 ‘프로 참석러’라 가장 자주 보네요. 


-방영 초반 누나의 반응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죠. 가족 안에서 손원익은 어떤 아들, 동생인가요?

형, 누나가 있는 세 남매의 막내이지만 기본적으로 대구 남자이다 보니 가족에게 살가운 편은 아니에요. 저도 막내라고 귀여움만 받고 자라지도 않았고요. 어릴 때는 형, 누나와 싸우기도 많이 했는데 30대가 되고 나니 애틋함이 생기더라고요. 형과 누나는 모두 전문적인 일을 하는데 저만 모델 활동이나 전혀 다른 분야의 일을 하다 보니 관심을 가지고 응원해 주는 정도에요. 가족을 아끼는 마음은 누구보다 크지만, 대구 남자로서의 캐릭터 때문일까 말로는 표현을 잘 못하겠어요. 위에 질문과도 연결되는데 표현의 중요성을 정말 많이 느끼는 요즘이에요. 


-30대가 된 지난해가 인생의 큰 변환점이었던 것 같아요. 곧 있으면 또 생일이에요. 미리 축하하고 어떤 30대가 되고 싶은지?

제 몫을 해내는 어른이 되고 싶어요. 거창하고 원대한 계획을 세우기보다 당장 주어진 내 앞가림을 잘하다 보면 좋은 결과물이 따라오는 것을 느꼈거든요. 원래 멀티가 잘 안되는 스타일이라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하는 편이에요. 여러 가지 일 중 하나씩 단계별로 임무를 완성해서 내 앞가림을 잘하는 것이 30대 초반을 맞이하는 손원익의 마음가짐입니다. 


EDITOR_JUNG HYOSHIN

PHOTOGRAPHER_SEO YOONWOO

STYLIST_MIZERO TEAM_NAMMIN, MIN

HAIR & MAKEUP_ SON SUNGHUN, KIM HEAMI by DENII


[맥앤지나=정효신 기자 magajina1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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