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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여행하는 댕댕이, 순무네 가족은 오늘도 견생 여행 중
  • 정효신 기자
  • 등록 2024-04-01 11:07:55
  • 수정 2024-04-02 21: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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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유튜브 ‘순무는여행중’ 채널에 첫 콘텐츠를 올리면서 본격 펫플루언서의 길을 걷고 있죠. 과정이 궁금해요.

 원래 여행을 좋아하는 커플이라 기록 없이 무작정 많이 다니기만 했는데, 강아지와의 여행을 꿈꾸는 많은 분들의 관심이 대단하더라고요. 하나 둘 늘어가는 질문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 싶기도 했고, 또 다양한 콘텐츠들이 저희의 추억으로 남으니 더할 나위 없이 즐거운 과정이 되더라고요. 그렇게 시작한 채널입니다.


-순무를 보며 웃고 우는 삼촌 이모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데 순무의 반응은 어떤가요? 

 제가 항상 하는 생각이 있어요. 순무는 자기가 귀여운 걸 알까? (하하) 많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별생각은 없어 보이지만, 그저 늘 귀엽습니다.


-여행 중독자인 엄마 아빠를 따라 여행하려면 순무의 체력관리도 필수겠어요. 체력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남편이 순무의 건강, 체력관리를 도맡아주고 있어요. 평소에 운동도 많이 시키고 영양제도 잘 챙겨주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기본적인 식사라고 생각해요. 매 끼니마다 부족하거나 과함 없이 균형 잡힌 식사를 챙겨 주기 위해 노력합니다. 


-아무래도 순무와 함께 여행하려면 준비해야 할 것도, 신경 써야 할 부분도 많겠어요. 노하우가 상당할 것 같은데, 시행착오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여행 때도 평소와 같은 컨디션을 유지해 주는 게 제일 중요해요. 집에서는 잠을 잘 자는데 아무래도 여행 중에는 이동시간도 많고 잠이 부족해서 쉽게 피로해질 수 있거든요. 처음엔 이런 걸 잘 몰라서 쉬는 시간 없이 주야장창 돌아다녔는데, 순무가 밤에 코를 너무 심하게 골면서 자는 거예요. 피곤하다고 말도 못 하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귀엽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했죠. 지금은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어요. 이거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정말 중요해요.

 또 강아지들이 생각보다 체온 조절에 취약해요. 그래서 꼭 챙기는 것이 아이스팩이에요. 특히 순무처럼 털이 긴 친구들은 통풍이 잘 안되는 이동 가방 안에서의 체온 조절이 쉽지 않아 한 겨울에도 더워할 수 있어요. 비행기 탑승 시 아이스팩 대신 작은 텀블러를 챙겨보세요. 탑승 전에 텀블러에 얼음을 가득 채워 아이스팩 대용으로 사용하면 좋아요. 녹은 얼음은 물로 마실 수도 있고요.



-애견 동반 여행이라는 명확한 콘셉트가 있다보니 콘텐츠 기획도 더욱 신경 써야 할 것 같은데?

 나만 할 수 있는 어려운 여행보다는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여행 콘텐츠를 보여드리려고 노력해요. 순무 가족의 여행기를 보고 '나도 우리 강아지랑 가봐야지'하는 생각이 들었다면, 그게 바로 제가 원하는 바입니다. 모두 여행하세요!


-순무를 보고 눈물을 흘리는 미국 가족의 영상이 펫로스증후군에 대한 공감을 끌어내면서 조회 수가 폭발하기도 했죠. 이외에도 반응이 좋은 콘텐츠는?

 순무가 스스로 가방(여행 가방, 케이지 등)에 들어가는 콘텐츠를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저희 가족이 모두 등장하는 영상도 반응이 좋아요. 작은 친구가 군말 없이 열심히 따라다니는 게 신기하고 귀여운가 봐요.


-최근 무 엄마 아빠의 인스타 커플 계정이 만들어졌어요. 새로운 소식이 있는 건가요?

 아무래도 강아지 계정에서는 순무 위주의 콘텐츠로 운영했어요. 그런데 남편과 저의 이야기에도 조금씩 관심 가져 주시더라고요. 그동안은 무작정 여행만 다니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앞으로는 저희 커플에 대한 다양한 콘텐츠도 소개할 예정입니다. 아, 미루고 미루던 결혼식도 계획 중이고요.


-축하해요. 앞으로 순무 가족의 계획의 있다면?

 1살도 채 안 됐을 퍼피 때부터 여행하던 순무인데 벌써 7살이 넘었어요. 앞으로 얼마나 더 건강하게 여행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처럼 즐겁게 여행하려고요. 다양한 국가에서의 한 달 살기도 계획 중이에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DITOR_JUNG HYOSHIN

PHOTOGRAPHER_HONG SEONGJIP

HAIR & MAKEUP_JEONG MINGYEONG & LEE JIWON by COCOMIKA


[맥앤지나=정효신 기자 magajina1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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