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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배우 김동준 "극 안에서 웃고 웃기는 코미디 연기해보고파"
  • 정효신 기자
  • 등록 2024-04-05 01:42:57
  • 수정 2024-04-05 01:4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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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앤지나와 화보 촬영 소감은요? 

 전역하고 처음이라 많이 떨려요. 군대에서 막 전역한 다음에는 몸이 컸는데 작품에 맞게 몸도 준비하고 1년간 촬영을 하면서 체력적으로도 살이 조금 빠지다 보니 완벽하게 준비된 몸이 아니라 조금 아쉬워요. 작품 들어가기 전 감독님과 미팅할 때, 현종이라는 인물이 너무 건장한 것은 서사와 맞지 않는다고 이야기를 나누고 조금씩 배역에 맞게 몸을 세팅했거든요. 

 

그룹 ‘제국의아이들’로 데뷔해서 최근 고려거란전쟁에서 제국의 황제 역으로 열연을 펼쳤어요.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그룹명대로 왕을 4명이나 배출했다고 우스갯소리로 말씀해 주시곤 하죠. (하하) 데뷔 직후부터 연기를 조금씩이라도 경험할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해요. 음악이나 연기 모두 감정을 표현한다는 측면에서 꾸준히 노력하고 있어요. 데뷔 15년 차이지만 아직도 한참 배우고 느껴야 할 게 많거든요.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대선배님들과 촬영하다 보니 준비를 많이 해야 했어요. 제가 가장 막내 축에 속하기도 하고, 직접 전장에 나서진 않아서 감히 체력적으론 힘들다고 할 수 없지만 잘 하고 싶다는 심리적 부담은 상당했죠.

 

고려거란전쟁 속 현종은 강감찬을 스승 삼아 성장하는 성군이지만 어지러운 정세 속에 유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젊은 왕의 갈팡질팡하는 인간적인 모습을 그리고 있어요. 김동준 배우와 닮은 부분이 있나요?

현종이라는 캐릭터는 고민과 생각이 많다는 점이 저와 닮았어요. 점차 성군이 돼가지만 그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있죠. 저 역시 그 과정을 오롯이 피부로 느끼고 거쳤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할 수 밖에 없었어요. 다행히 저 같은 경우 현장에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 줄 수 있는 길잡이 같은 많은 선배님들이 계셨어요. 

일명 ‘몽벤저스’라고 불린 몽진을 함께 다닌 한승현, 김오복, 장인섭, 이지훈 형들과는 한 달 넘는 시간을 꼬박 붙어 다니면서 정말 많이 대화했어요. 장연우 역의 지훈이 형(이지훈 배우)이 아이디어를 내서 10분 만에 찍어서 올린 릴스가 ‘고려돌’이라며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어요.

 


-군 제대 후 첫 활동이라는 점에서도 화제를 모았죠. 군 생활은 어땠나요? 

신병교육대 조교로 군 생활을 했어요. 그룹 활동 이후로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들과 함께 생활한 것이 처음이니 걱정도 많았죠. 또 제가 현역병으로는 늦은 나이에 입대하다 보니 걱정이 많았는데 저와 비슷하게 늦게 온 친구들도 있었어요. 다행히 좋은 친구들을 만나서 지금도 가끔 만나서 술 한잔할 정도로 친하게 지내요.
 

-이번 작품 이후로 달라진 점은요?

 평소 제 일상이 되게 단순하거든요. 운동하거나 아니면 사람이 많은 곳이라도 잘 돌아다녀요. 지방 촬영을 가도 주변 의식을 하지 않고 걸어 다녀요. 생각보다 제가 걸음이 빨라서 ‘와 누구다.’ 하는 사이에 제가 지나가 버리기도 해요. ‘지나가는 행인1’이 되는 기분이 좋아요. 요즘은 길 지나가다 보면 ‘폐하’라고 많이들 알아봐 주세요. 특히 고려거란전쟁을 문경에서 오래 촬영했는데 그 지역에선 어르신들이 장난도 많이 걸어주세요. 

 

-드라마 종영 이후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해요 

2주 전(3월19일 촬영일 기준) 드라마 촬영이 끝났고 다양한 스케줄이 잡혀 있어서 계속 바빴어요. 오늘 맥앤지나와의 화보 촬영을 끝으로 아주 짧은 휴식을 가지고 다음 주부터는 해외 일정이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올해 계획이 궁금해요.

 휴식기를 가지려고 의식하기보다 아직은 부지런히 일해야 할 때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인 목표는 하루에 한 편씩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것이었는데 시간상 조금 힘들더라고요. 조금 타협해서 사흘에 한 편은 취미로나 공부로나 꼭 보자고 마음먹고 실천하려 노력 중입니다. 이번 작품으로 현종을 연기하면서 현장에서는 많이 웃었는데, 극 안에서는 웃을 일이 없었어요. 코미디 장르에 도전해서 많이 웃고 누군가를 재밌게 하는 역할에 도전해 보고 싶어요. 



EDITOR_JUNG HYOSHIN

PHOTOGRAPHER_JANG BONGYOUNG

STYLIST_LEE HANWOOK

HAIR_GONGDR (MIZANGWON by TAEHYUN)

MAKE UP_HANA (MIZANGWON by TAEHYUN)


[맥앤지나=정효신 기자 magajina1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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