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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래퍼 pH-1과 함께한 BREAK THE RULES
  • 강연경
  • 등록 2024-01-29 15: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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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앤지나》와 첫 만남이에요! 오늘 어떤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나요?

▶ 엄브로와 함께한 만큼 평소보다 액티브하고 스포티 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어요. 다만 너무 가벼워 보이지는 않게 어느 정도 무게감이 느껴지는 무드를 선보이고 싶었어요.



- 3년 만에 새로운 정규 앨범으로 돌아왔어요. 준비부터 공개까지 설렘과 기대로 가득 찼을 것 같아요.

▶ 기대와 걱정이 당연히 많을 수밖에 없었는데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전과는 확연히 다른 점이 있었어요. 저의 앨범이 공개됐을 때 돌아오는 피드백을 최대한 신경 쓰지 않겠다는 다짐하에 곡 작업을 했어요. 오로지 저 자신을 믿고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하면 좋은 결과는 따라온다는 생각이었어요. 기존에 선보였던 ‘Nerdy love'처럼 달달한 느낌의 사랑 노래가 이번 앨범에는 단한 곡도 없어요. 그래서 이번 앨범에 대한 피드백은 어떨지 전혀 감이 안 잡혀요. 하지만 이제는 이런저런 피드백에 연연해서 하지 않기로 했죠. 그저 마음 가는 대로 최선을 다해 작업한 정규 앨범입니다.


- 8월9일 선공개된 'MR.BAD'는 특유의 밝은 이미지와는 상반된 다크한 곡이에요. 이미지 변신을 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 그동안 저는 밝고 선한 이미지가 전부였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모든 사람이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듯 저 역시 마찬가지예요. 물론 밝고 선한 이미지도 제 모습이지만, 저의 내면에 있는 또 다른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주며 한 이미지로만 비치는 것을 탈피하고 싶기도 했어요. 올해 제가 34살인데 아직도 팬들은 저를 '곰젤리'라고 불러주세요. 정말 감사하지만, 이제는 '곰젤리'를 탈피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웃음)



- 정규 앨범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을 꼽는다면? 또 그 이유는요?

아무래도 타이틀곡인 'Zombies'(좀비)와 Tipsy(팁시)를 가장 좋아해요. 우선 '좀비'는 너무 신나서 제가 만들고도 수없이 들은 곡이에요. 그만큼 편곡을 수차례 반복하며 완성도 있는 곡을 만들기 위해 정말 애썼어요. 힙합의 그루브나 바운스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팁시'도 좋아하실 거예요. '팁시'는 진한 힙합 색이 묻어 있는 곡이라 저 역시 힙합 팬으로서 이 곡이 마음에 들더라고요.


- 평소 음악에서 추구하는 키워드 세 가지가 진실, 긍정, 경험으로 최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이 세 가지 외에 최근 관심이 가는 키워드가 있다면요?

음...투명함? 아까 말했듯 저에게도 밝은 모습뿐만 아니라 악하고 어둡고, 우울 하고 화나는 모습이 분명히 있어요. 미디어에는 제가 워낙 긍정적인 사람처럼 비쳐서 제 음악을 통해 pH-1의 인격체를 투 명하게 보여주고 싶어요. 주위 반응을 살피기보다는 오롯이 제가 하고 싶은 음악에만 집중해서 솔직한 저의 모습을 보여 드릴거예요.



- 평소 편안하면서 베이식하고 미니멀한 룩을 선호한다고 해요. 겨울 패딩 룩을 추천한다면요?

▶ 오늘 촬영에서처럼 저는 패딩을 여러 스타일로 코디해서 입어요. 후드 집업보다는 무 조건 후드 티셔츠에 매치하는 것을 선호해요. 그리고 이너용 후드 티셔츠는 오버핏 큰 사이즈를 골라 살짝 길게 늘어뜨리고 그 위에 짧은 기장의 숏패딩을 입는 것을 좋아해요.


- 항상 실버 액세서리를 착용하는데 액세서리 스타일링 팁이 있나요?

▶ 음악이든 패션이든 삶을 살아가는 데는 밸런스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화려한 패턴의 신발이나 옷 을 입었다면 액세서리를 깔끔하게 한두 개만 하고, 심플한 스 타일을 입었으면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고 해요. 이런 스타 일링에 팁을 드리자면, 그날의 포커스를 어디에 둘지를 먼저 정하는 거예요. 그러면 너무 과하지도, 심심하지도 않은 액세 서리 포인트를 줄 수 있어요. 저는 반지와 팔찌도 자주 하고, 너무 밋밋하다 싶으면 볼드한 목걸이도 즐겨 하는 편이에요.



- 전에 하고 싶어 했던 묘비 타투는 새겼나요?

묘비 모양의 타투를 정말 하고 싶은데 주위에서 뜯어 말리더라고요. 그래서 아직까지는 조금 참고 있는 상황이에요.


- 앞으로 시도해보고 싶은 음악 스타일이 있다면?

▶ 힙합 곡들에 관심이 많아져서 로맨틱한 싱잉 랩보다는 진짜 힙합에 집중해 보려고요. 힙합 기반의 음원을 선보여서 힙한 래퍼로 성장하고 싶어요.


- 어떤 뮤지션이 되고자 하나요?

▶ 이 질문은 받을 때마다 너무 어려워요. (웃음) 평소 아티스트 아미네(Amine)의 음악을 자 주 듣곤해요. 아미네하면 특유의 스타일과 음악이 바로 떠 오를 정도로 자신만의 색이 명확하죠. 클래식한 대답일 수도 있는데 저 역시 대중이 pH-1 하면 바로 떠오르는 저만의 패션이나 음악 스타일이 명확했으면 좋겠어요. 또 프로듀서들이 유튜브를 통해 타입비트를 올리는데, 유명 래퍼들의 비트 스타일을 공유하는 거거든요. pH-1의 타입비트도 많이 올라 왔으면 좋겠어요. 즉 많은 분이 사랑해줄 수 있는 저만의 스타일이 딱 정해졌으면 하는거죠.


-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해요.

▶ 저는 따로 계획을 세우고 움직이는 편은 아니지만 앞으로 제가 원하고 끌리는 방향으로 음악을 할거예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최선을 다해서 선보일테니 끊임없는 관심과 많은 응원을 해주시면 좋겠어요.


[맥앤지나=강연경 기자 magajina1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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