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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배우 박진주의 지금
  • 편집국
  • 등록 2024-01-29 15:3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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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주는 미래를 걱정하지 않는다. 과거에 얽메이지도 않는다. 매 순간을 응시하며 나아간다. 


- 오랜만의 화보 촬영인데 어떠셨나요?

제가 화보 촬영을 많이 해보지 않아서 긴장하고 왔는데 너무 재미있게 해서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아요.


- 최근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를 통해 음원 사이트 톱 10에 진입하는 등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았어요. 연기 작품으로 사랑받는 것과 예능 프로그램으로 사랑받는 것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 연기로 사랑받는 것은 제가 만든 캐릭터기 때문에 너무 짜릿하고 감사한 일이지만 저 대신 캐릭터가 사랑받는 느낌이기도 했어요. 반면 예능은 실제 제 모습이, 인간 박진주가 카메라 앞에서 사랑을 받는 느낌 이어서 또 다른 감사함이 있고 더 피부로 와닿았어요.


- 〈놀면 뭐하니?> 촬영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 아무래도 장충체육관에서의 콘서트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왜냐면 제 인생에서 콘서트를 하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그 일을 실제로 겪게 되었으니까요. 어릴 때도 무대에 올라간 모습은 상상만 했었는데, 그 일이 실제로 펼쳐져서 이상한 일이고 꿈같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 평소 엄청난 가창력으로 유명한데, 보컬 연습을 많이 하는 편인가요?

▶ 전혀 하지 않아요.




- 역시나 <놀면 뭐하니?> 예선 때도 연습없이 가셨다고 들었어요.

▶ 맞아요. 녹화 당일에 연락을 받고 가게 되어서요. 평소에는 전혀 하지 않고, 그런 일이 있을 때는 가는 차 안에서...(웃음)


- 연기과 대학 입시도 특기를 보잖아요. 그때도?

▶ 네. 그때도 노래를 준비했습니다.


- 지하철에서 드라마 <대장금> ost '오나라'를 부르는 영상을 봤는데 너무 잘 부르시더라고요. 10년도 더 넘은 영상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하다가 지하철에서 '오나라'를 부르게 된 건지 궁금합니다.

저희 서울예대 캠퍼스가 안산에 있었는데, 그날 과 선배들과 지하철을 타고 서울로 연극 공연 단체 관람을 하러 가는 중이었어요. 자리가 없어 서서 있었는데 선배님들이 즉흥으로 노래를 시키셨어요.


- 그런데 엄청 잘 부르셨어요.

▶ 그게, 제가 엄청 부끄러움이 많고 사람들 앞에서는 것도 사실 좀 주저하는 편인데요. 그럼에도 이 일밖에 할 줄 모르고, 이 일을 하며 사람들이 좋아해주는 모습을 보는게 행복하기도 해서 그런지 그런 상황이 주어지면 일단 이겨내는 것 같아요. 막상 하면 최선을 다하는 그런 스타일?(웃음)



- 이번 인터뷰를 앞두고 '요즘 왜 유튜브 채널에 영상이 안올라오나요' 라는 질문을 준비했어요. 근데 마침 영상이 딱 올라왔더라고요. 그동안 왜 뜸했나요?

▶ 아무래도 너무 바쁜 스케줄과 병행하다 보니, 자연 스럽게 유튜브 영상을 못 올렸어요.


- 유튜브는 자발적으로 하시는 건가요?

▶ 네, 자발적으로 시작했어요. 그런데 책임감이 생겨서, 이제는 꼭 해야 한다!로 바뀌었어요. 그리고 제 유튜브 채널이 조금씩 인기를 얻다 보니 제가 영상을 좀 못 올리면 주변에서 제발 좀 올려라, 왜 안 올리냐고 물어봐주시는 편이에요.(웃음)






- 영화 <써니> 얘기도 빼놓을 수가 없어요. 지금의 박진주를 처음 알린 기념비적인 작품인데, 처음 촬영에 임하는 마음가짐은 어땠나요?

▶ 그 때는 제가 영상 매체 쪽에서 일할 거라는 생각을 전혀 못 한 상태에서 처음으로 영화 오디션을 본 거예요. 그게 <써니>였어요. 이게 얼마나 대단한 영화인지, 얼마나 큰 규모인지도 모르는 채로 합격 소식을 듣 게 됐으니 얼떨떨했죠. 그래서 걱정보다는 또래 배우들과 촬영하는 거니까 재미있게 좋은 추억으로 남겨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애 초에 무대 쪽 전공이었으니까 <써니>만 하고 다시 무대 쪽 연기를 할 줄 알았거든요.


- 그런데 지금까지 영상 매체를 통해 사랑받고 계시네요.

▶ 우연한 선택으로 이렇게까지 오게 되었어요. 당시에는 지금의 제 모습은 상상도 안 했고, 정말 심플한 마음가짐이었거든요. 내 앞에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자! 이런 식.


- 작품을 새로 시작할 때 가지는 본인만의 마음가짐이 있나요?

▶ 저는 비슷한 캐릭터를 많이 맡게 되는 상황이었는데, 그 안에서도 디테일하게 다른 사람처럼 보이기 위해 제각기 다른 포인트를 주었어요. 왜냐면 저는 이렇게 저렇게 다른 캐릭터를 연기한다고 하는데, 사람들은 의외로 박진주라는 캐릭터를 강하게 인지하고 계시더라고요. 그래 서 그걸 알고 난 뒤로는 박진주의 연기지만, 매번 다른 인물처럼 보이 게 하자라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어요. 그리고 하나 더 말씀드리자면, 현실에서 있을 법한 캐릭터를 최대한 디테일하게 표현하려고 해요. 그래서 사람들이 봤을 때 '내 주변에 있어' 내 친구랑 비슷해' 이런 식으로 생각될 수 있게끔. 저는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스크린 속이나 TV 속이나 현실과 다르지 않다고 느끼게 해주고 싶어요.


- 앞으로 활동 계획은요?

▶ 저는 원래 계획을 세우는 편이 아니에요. 그저 저한테 주어지는 상황에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욕심내지 말고 지금처럼 많은 분에게 편한 친구처럼 다가가고 싶어요. 다만, 특별출연으로 깜짝 등장할 드라마들도 있고, 코로나로 인해 아직 개봉을 못 한 영화도 있으니 기대해주세요. 언제나처럼 따뜻한 마음으로 지켜봐 주신다면 최선을 다해서 재미있게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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